김치 종류 중에서도 아삭하고 시원한 깍두기를 좋아해서 떨어뜨리지 않고 담그는데요. 아직은 가을 햇무가 나오지 않아 단맛이 적고 수분이 많으며 매운맛이 있는 여름 무를 사용한 깍두기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여름 무는 물이 많이 나오고 빨리 익기 쉬우니 절이는 시간, 양념, 숙성 방법만 알면 실패 없이 맛있는 깍두기를 담글 수 있습니다.
- 여름 깍두기 담그기 포인트
- 무는 식감이 살아 있게 조금 큼직하게 깍둑 썰어주세요.
- 무 상태에 따라 단맛을 조절해 줍니다. 절인 무는 물기를 충분히 빼준 뒤 양념에 버무려요.
- 부족한 단맛은 배를 갈아서 넣으면 시원하면서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더해져 잘 어우러집니다.
- 실내 온도에 따라 짧게 실온 숙성한 뒤 냉장 숙성하면 무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시원함은 살리고 양념은 착 붙는 맛이 됩니다.
간단하고 맛있는 깍두기 레시피, 바로 시작해 보도록 해요.

재료 준비
무 1개(손질 전 2kg)
대파 70g
\*무 절이는 재료
굵은소금 2스푼
뉴슈가 1/3티스푼 또는 설탕 1스푼
\*양념 재료
고춧가루 100ml (양념용 70ml + 무에 먼저 버무릴 30ml)
액젓 3스푼
새우젓 건더기 2스푼
배 1/4개
양파 1/4개
매실청 1~2스푼
마늘 8알
생강편 1조각
홍고추 2개
물 200ml + 찹쌀가루 1스푼 (또는 찬밥 3스푼)
\*계량 단위 1스푼은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만드는 방법
- 무 깍둑 썰기
무는 깨끗이 씻어 필러로 껍질을 얇게 벗기고 양 끝을 조금 잘라낸 뒤 2~2.5cm 크기로 깍둑 썰어주세요. 여름 무는 수분이 많아 작게 썰면 물이 많이 생기고 쉽게 물러지니 조금 큼직하게 써는 것이 좋아요.
- 무 절이기
썬 무에 굵은소금과 뉴슈가(또는 설탕)를 넣고 실온에서 30~40분 정도 절여줍니다. 중간에 한 번 위아래를 뒤섞어 주세요. 먹어보아 겉은 간이 배고 가운데는 아삭한 정도면 알맞아요. 여름 무는 오래 절이면 수분이 지나치게 빠져 식감이 떨어지니 짧게 절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물기 빼기
절여진 무는 따로 헹구지 않고 바로 채반에 쏟아 15분 정도 물기를 빼줍니다. 너무 짜게 절여진 경우에만 찬물로 빠르게 헹궈주세요.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빨리 시어질 수 있어요. 절인 물은 버립니다.
- 양념 만들기
무를 절이는 동안 찹쌀풀을 준비합니다. 찬물 200ml에 찹쌀가루 1스푼을 덩어리 없이 풀어 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이다가 반투명하고 걸쭉해지면 1~2분 더 끓이고 불을 꺼 완전히 식혀주세요. 숟가락으로 떠서 들었을 때 주르르 흐르지만 물처럼 묽지는 않은 정도가 알맞아요. 찬밥 3스푼을 쓴다면 아래 믹서기에 함께 갈아주면 됩니다.
그다음 배 1/4개, 양파 1/4개, 홍고추 2개, 마늘 8알, 생강편 1조각, 새우젓 건더기 2스푼, 매실청을 믹서기에 곱게 갈아주세요. 여기에 고춧가루 70ml와 액젓 3스푼을 섞고 10분 정도 두면 고춧가루가 불면서 색이 선명해집니다. 대파는 송송 썰어 준비해 주세요.
- 버무리기
물기를 뺀 무에 남겨둔 고춧가루 30ml를 먼저 뿌려 살살 버무려 색을 입혀주세요. 고춧가루가 무 표면의 수분을 흡수해 양념이 겉돌지 않아요. 그다음 만들어둔 양념, 대파, 식힌 찹쌀풀을 넣고 아래쪽 무를 위로 들어 올리듯 골고루 버무립니다. 힘주어 치대지 않는 것이 좋고, 양념은 80% 정도만 먼저 넣고 간을 보며 추가하세요. 싱거우면 액젓을 1/2스푼, 단맛이 부족하면 설탕을 조금 더해주세요.
- 숙성하기
통에 담은 뒤 실내 온도에 따라 4~6시간을 기준으로 실온에 두세요. 약하게 익은 향이 나고 국물이 조금 생기기 시작하면 냉장고로 옮겨 숙성합니다. 하루 정도 지나면 무에서 시원한 물이 나오고 양념이 배어 더 맛있어져요.
- 맛있게 먹는 팁
- 처음 담갔을 때는 아삭하게, 며칠 숙성되면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어요.
- 갓 담근 깍두기는 고기와 함께 먹거나 설렁탕, 곰탕에 곁들이면 최고입니다.
- 무의 단맛이 부족하면 설탕이나 배를 조금씩 더해 입맛에 맞게 조절해 주세요. 뉴슈가를 많이 넣으면 인위적인 맛이 날 수 있으니 소량만 쓰세요.
깍두기가 익는 과정
깍두기와 김치는 젖산균이 당을 분해해 젖산을 만들면서 신맛이 나고 익어갑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발효가 빨라지기 때문에 여름에는 실온 숙성 시간을 짧게 잡는 것이 좋아요. 냉장 보관하면 발효 속도가 느려져 오래 아삭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너무 시어진 깍두기는 버리지 말고 볶음밥, 찌개, 볶음 요리에 활용해 보세요. 무는 가을에서 겨울로 갈수록 수분과 단맛이 올라 깍두기가 더 맛있어지는 시기이니, 가을 햇무가 나오면 한 번 더 담가 보셔도 좋습니다.

깍두기는 설렁탕이나 곰탕, 갈비탕 같은 국물 요리와 특히 잘 어울리는 김치예요. 시원한 국물이 올라오는 숙성 깍두기는 볶음밥에 넣으면 또 다른 별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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